영화 <공범>은 국동석 감독의 작품으로, 2013년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는 손예진 배우가 '정다은' 역을, 김갑수 배우가 '순만' 역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가 1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유괴 살인 사건의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게 된 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믿음과 그를 향한 의심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딸의 심리가 섬세하게 그려집니다.
특히, 믿었던 존재가 한순간에 가장 무서운 용의자로 변할 수 있다는 전개는 관객들에게 깊은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부녀지간의 끈끈한 사랑과 신뢰가 흔들리는 과정을 통해, 진실과 거짓, 그리고 인간의 내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잔잔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스릴러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기는 영화입니다.
1. 아빠와 딸
" 다은이가 아빠한테 뭐라고?"
" 아빠 심장이지, 아빠 심장 "
영화 속 부녀의 관계는 아버지에게 딸이 자신의 심장 그 자체임을 인지하는, 지극히 소중하고 절대적인 애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빠 심장이지"라는 말은, 아버지가 딸에게 가진 애착과 사랑이 얼마나 깊고 큰지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딸은 자신이 아버지의 모든 것, 즉 생명처럼 가장 중요한 존재임을 명확히 자각하고 있습니다.
이 순간, 두 사람의 관계는 그 어떤 거짓도 통하지 않는 가장 본질적인 사랑의 무게를 공유하게 됩니다.
" 너는 잘하는데 덤벙대서 그래, 주문을 외워 봐.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 순만
"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끝날 때까지는....." - 다은
2. 그놈 목소리
" 제가 뭐라고 했죠? 끝나는 그 순간 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 - 영화 속 유괴범
기자 지망생인 다은은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던 중,
15년 전 발생했던 유괴 살인 사건의 범인 목소리가 자신의 아버지 순만(김갑수) 의 음성과 자주 쓰는 말투가 비슷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혼란에 빠집니다.
3. 시작된 의심
" 야, 얘네 아빠 목소리랑 좀 비슷한 것 같지 않냐? " - 다은 친구
친구가 의심을 풀도록 조언하자, 다은은 아버지의 사생활을 살펴보고 미행까지 하는데.
부업을 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순만을 발견하게 되고, 다은은 그동안 품었던 의심과는 다른 아버지의 모습에 미안함을 느낍니다.
" 나한테 기대. " - 다은
4. 의문의 남자 '심'
" 이거 아빠한테 꼭 좀 전해 줘. 심이다, 마음 심 "
순만에게 누나의 수술비를 요구하며 협박하는 '심'
결국 엄마의 기일에 찾아와 행패까지 부리는데...
5. 정순만, 심미옥
" 정순만이, 야, 이거 전과기록이 장난이 아니네. 절도, 폭력, 사기, 나름 쓰리 스타. 보통 이런 놈들을 잡범 이라고 하지. 잡범. 85년 이후로 전과 기록은 없고. "
"심미옥 안 죽었던데, 살아있어. 주소도 있고" - 다은 친구
마주하는 엄마
" 아니야, 진짜 아니냐고?. 나도 아빠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럼 좋겠는데... "
공소시효 만료 4일전 누군가가 정순만을 경찰에 제보하고,
사건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진행되는데....
7. 마무리하며
영화 <공범>은 손예진 배우와 김갑수 배우가 빚어내는 심리적인 연기 합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손예진 배우는 아버지를 향한 의심과 고뇌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로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김갑수 배우는 인자함과 어딘가 모를 미스터리함을 오가며 관객의 긴장을 유지합니다.
시나리오 자체는 과거 사건을 배경으로 하여, 부녀 간의 신뢰가 흔들리는 과정을 중심으로 잔잔하게 전개됩니다.
큰 충격보다는 인물의 내면 변화에 집중하는 단단한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진실은 무엇인가'라는 윤리적인 질문을 관객에게 조용히 건네는 것이 특징입니다.
불필요한 과장 없이 두 배우의 연기와 치밀한 심리 묘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수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