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개봉한 영화 '수상한 고객들'은 조진모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류승범(배병우), 성동일(박진석), 박철민(오상열)등이 주연을 맡은 웃음과 감동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보험업계의 최고 전문가가 과거의 고객들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한때는 야구 선수였던 주인공이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고객들을 찾아가지만, 그들이 가진 삶의 진솔한 이야기에 오히려 감화되면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각자의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1. 인트로
2. 24개월 후
" 우리 팀이 말이야, 사내에서 일 사 분기, 이 사 분기를 아주 압도적으로 1위를 한 게 있어 "
" 그게 뭔지 알아? - 진석
" 와! 저희가 1위에요 "
" 그렇게 좋은 일로 1위를 했으면,
지랄을 할 리가 없잖아 " -진석
" 금전적 손해! "
" 보험금이 고객들한테 많이, 그것도 최고로, 그냥 막, 막 빠져나가 " -진석
" 왜? 고객분들이 그냥, 그냥 막, 막 죽어가, 응 "
" 왜 죽었을까? "
" 자살.... 요 " -남성 사원
" 그렇지, 바로 자살 "
" 하루에도 서른 다섯명씩, 어?
" 고객들이 막 죽어 나가. 그러면 보험금 지급이 돼? 안돼? " -진석
" 2년 면책 기간 지났으면 주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
" 그렇지, 잘 아네 "
" 그래도 안 돼, 안 돼, 안 돼, 무조건 안 돼! "
" 혹시라도 고객들이 궁금해서 물어보면 뭐? "
" 무조건 안 돼요!!!! "
" 그리고 병우 이 새끼 출근 안했어? 왜 안보여?
[그 시각 병우는 좋은 조건에 스카웃 제의를 받는데...]
" 내가 요즘에 죽을 시간도 없네 ? - 병우
" 야, 나 이거 3년 만에 다시 물었다 "
" 너 진짜 내 말 안 들으면 이거, 진짜, 그냥, 봐, 확 불 붙여, 그냥, 어? "- 진석
" 한 대 피워~ "
" 속상한 일 있고 그러면 한 대씩 피우는 거지 뭘~ " - 병우
" 나는 그 쪽으로 가기로 결정을 했으니까. 형이 이해를 좀 해 " - 병우
" 야, 넌 자식아 인간의 탈을 쓰고, 그냥 사람의 뒤통수를 그냥 막, 막 후려치니 "
" 형, 내 얘기 잘들어 "
" 이 인생은 말이야 B와 D 사이의 C야 "
" 어?, 탄생과 죽음 사이의 초이스 " - 병우
" 캬~, 정말 기가 막히다. 이거 정말 명언이야 " - 병우
" 야, 진작에 말 좀 해주지 그랬어 " -진석
" 오늘 '삼천궁녀' 가서 형이 멋지게 한번 쏠께, 초이스는 니가 막 해버려 " - 진석
" ' 삼천궁녀'는 우리 박선배 혼 자 가시고, 어? - 병우
" 치사한 새끼야 "
" 너 운동할 때 막말로 제일 힘들고 외로울 때 네 옆에 누구 있었냐? "
" 나 밖에 더 있었어 "
" 아이, 그런 소리 하지 말고, 왜 이렇게 소년 같아, 형... "
" 형! "
" 여긴 사회야, 굉장히 치열해. 여기는 아주 경쟁 구도야 " - 병우
" 이거 더 준다고 하면 바로 가는 거야~ " - 병우
" 무슨 소리 하고 있어, 한 대 쭉 빨고 내려와" - 병우
3. 약주는 좀 하세요?
" 나 스카웃 됐어. 이제야 배병우의 어떤 시대가 열리는거지 "
" 그, 나 오늘 스카웃 하신 분이 이쪽 분야에서는 아주 그냥 지존 같은 분이야, 지존 "
" 대한민국 상위 0.1% , 자산관리 하게 됐어, 내가 "
" 우리는 대한민국 몇 프로 인데? " - 혜인
" 우리도 이제 앞으로 열심히 해서 이제 그 안으로 빨리 들어 가야지 " -병우
" 내가 곧 연봉 10억 찍는다 "
" 그렇게 벌어야 하는 이유가 뭔 대? "
" 아이, 뭐, 그냥, 뭐 행복 하려고 그러는 거지 "
" 그냥 소박하게 행복하면 안 되나? "
" 이 사람이 무슨 소리 하고 있어, 소박한 행복은.. 그러다가 소박 맞는 거야, 정신 차려 "
" 당신 딱 3일만 굶어봐 그런 소리 나오나 " - 병우
" 그 자리에서 다 죽는거야 "
" 학생, 여기 금연인가? - 병우
" 아니요, 피우셔도 됩니다 " - 종업원
" 반말 좀 안 하면 안돼? " - 혜인
" 아, 그럼 젊은 친구한테 반말하지 뭐, 늙은 분한테 반말 해? - 병우
" 배병우, 너 요즘 왜 이러니? " [화내는 혜인]
" 너무 밤 늦게 전화 드려 죄송합니다 " - 황사장
" 아이, 거 무슨 말씀이십니까?
" 고객님이 찾으시면 저희는 언제, 어디든 24시간 출동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
" 제가 이걸 볼 줄 몰라서 계산 좀 뽑아 주십사 하고 " - 황사장
" 무슨 계산을 ?
" 제가 죽을 경우 보험금이 어떻게 되는지.." - 황사장
" 아이, 뭐 어디 좀 안좋으세요?
" 혹시, 뭐, 암...."
" 그건 아니고.. 씁, 뭐 사고라든가 뭐, 혹은.." - 황사장
" 사장님, 그... 그러지 마세요 "
" 이 약관을 잘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는 의도적인 죽음은 지급이 안되게 돼 있습니다 "
" 그럼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는지 좀... "- 황사장
" 아이, 사장님 갑자기 이렇게... "
[ 손님 여러분께서는 안전선에서 한 걸음 물러서 주시기 바랍니다 ] - 지하철 안내 방송
4. 천박한 병우씨
" 예? 어디시라구요? "
" 죽은 황우철씨 유족이 배병우씨를 자살 방조 혐의로 고소 했습니다 " - 형사
" 뭐, 무슨 방조요? "
" 자살 방조요 "
" 황우철씨가 죽는데 나 몰라라 했거나, 아니면 도움을 주셨거나.. "
" 자, 황우철씨 죽는 날 만났다고 하던데, 만나서 무슨 얘기 나누셨어요? - 형사
" 그, 뭐, 보험금 계산 좀 해 달라 그래 가지고, 그거 뽑아 줬습니다 " - 병우
" 그 늦은 밤에 ? 아주 대단 하시네~~" [비아냥 대는 형사]
" 또 다른 말은 없으셨고? " - 형사
" 뭐, 자살 해도 보험금 지급되냐고, 그거 물어봅디다 " - 병우
" 그래서요? " - 형사
" 아, 뭘 그래서에요? " - 병우
" 의도적인 자살은 어? 지급이 안된다고, 그거 말씀 드렸습니다 "
" 아, 이거 참, 제가 좀 불평하네요, 형사님, 예? " -병우
" 아니, 그, 제가 뭐, 그 통상적으로 고객님께서 물어보면,
그거에 대해서 답변 할 의무가 있고 그걸 좀 말씀 드렸다고
무슨 자살방조를 했다고 그러시는 거에요? "
" 어쨌거나 보험금 지급은 결정이 났어요~ " -형사
" 자살을 하면 원래 보험금 지급이 안 되는데 " - 형사
" 그렇죠 ? " - 형사
" 자, 고인은 만취 상태였고, 술에 취해 죽으면 보험금 나온다는 거 알고 계셨죠? " - 형사
" 혹시요, 죽은 황우철 씨한테 술 얘기 하신 적 있어요? " - 형사
" 아빠는 평생 술을 입에 댄 적도 없어! " - 황사장 딸
" 당신이 말을 해준 게 아니면 그런 걸 알 리가 없잖아! " - 황사장 딸
" 요즘 같은 때에는 요~, 인터넷 같은 거 쳐보면 다 자세히 설명이 나옵니다 " - 병우
" 사람이 그런 질문을 할 땐 당연히 말렸어야 되는 거 아냐? " - 황사장 딸
" 하아.. 참.. " - 병구
[울부짖는 황사장 딸]
" 그 아가씨, 내가 신도 아니고, 아니, 참 그렇잖아요, 형사님? "
" 아이,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를 제가 어떻게 합니까? " -병구
" 사람이니까! " - 황사장 딸
"따뜻한 말 한마디만 했어도..." [흐느끼는]- 황사장 딸
" 너 혼자 이렇게 가면 어떡해? " -병구
" 아, 나, 정말 사람들 어이가 없어 가지고, 씨 "
" 이 바쁜 사람 불러다 놓고 이게 뭐 하는 거야, 이게 지금 "
" 야, 배병우 ! 관련 없지? 나한테 말 안 해줄 거야? " - 혜인
" 야, 생각해봐, 내가 말린다고 죽을 사람이 안 죽었겠냐?
다 이유가 있으니까 죽었겠지. 밥이나 먹으러 가자 "
" 너 왜 이렇게 천박하게 변했니? "
" 뭐? "
" 야!, 야!, 천박해? 뭐가 천박해 "
" 뭐가 진짜 천박한 줄 알아? 네가 쓰는 글들이야, 이씨! "
5. 면책기간 보름 전
" 후.., 일주일에 한 분씩 돌아가시는구먼 " - 진석
" 아, 거, 내가 죽였어 ? "
" 표리가 부동한 새끼야, 너는 콩밥 좀 먹어야 돼 " - 진석
" 거, 재수 없는 소리 하지마 "
" 아이, 내가 뭘 어쨌다고 이렇게 나한테 지랄들이야! "
" 아, 너 때문에 우리 팀!, 내사 들어온다잖아, 어? - 진석
" 누구 짤리는 꼴 보고 싶어? 이씨 " - 진석
" 야, 너 그러다가 이 바닥에 더러운 소문 나면 그 땐, 그 땐 어떻, 어떻게 먹고 살래? " - 진석
" 아, 몰라, 몰라 맘 대로 하라 그래, 나는 털어도 먼지 하나 안 나오는 사람이야 " - 병구
[막상 큰소리는 쳤으나, 뭔가 꺼림칙한 병우]

[ 그리고 떠 오르는 23개월 전 기억 ]
" 아, 선배님, 이거, 아, 아무리 실적이 좋지만, 이게.... "
" 자살 시도 경력이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안되죠 "
" 아니, 아실 만한 분이 정말 실망입니다 " - 병구
" 믿긴 뭘 믿어요. 믿음을 줘야 믿지 "
" 계속 줬잖아, 또 또 줄께, 엉? " -상열
" 아, 난 몰라 " -병구
[갈등하는 병구씨... 눈앞에 아른거리는 보험왕]
보험 면책기간이 보름 남은 상황.
반드시 그 전에 가입자를 찾아 보험 교체하고 자필 사인을 받아야 하는 우리 병우씨.
그래야 산다!. 배, 병, 우 !
6. 최복순 씨 댁
" 아이고, 안녕하세요? 여기가 최복순 씨 댁 맞아요?
" 저 보험회사에서 나왔습니다 "
" 어머니 안에 계시니? "
" 엄마요? "
" 일 나가셨는데요 " - 딸
" 그, 언제쯤 돌아오시니? "
" 저녁에요~~ " - 딸
" 어머니 저녁에 언제쯤 돌아 오시니? "
" 저녁에요. 언니!, 언니 같이가 "
" 저녁 언제쯤? 인마! "
" 너도 이 집 자식이냐? "
" 뒤에 더 있으면 한꺼번에 나오라 그래 봐 "
" 아직도 이런 동네가 있네, 이거 싹 다 밀려면 한참 걸리겠네 "
" 야, 야, 야, 너, 그거 그만 먹어, 어?"
" 너희 엄마가 이거 사온 걸 봐야 될 거 아니야. "
" 아저씨 얘기 들려? "
" 너, 그것만 먹고 그만 먹어 "
" 누구세요? " - 최복순
" 아이고, 저, 최복순 고객님?
" 비정규직이에요 "
" 근데 아까 하시던 말씀이 뭐였죠? "
" 아, 예, 예. 제가 우리 최고객님을 VIP로 모시고 있습니다 "
" 우리 최고객님이 생명보험에 들어 계신데, 그걸 연금 보험으로 바꿀 예정 입니다 "
[상품 설명 중]
" 저 그런 거 몰라요 "
[들어오는 애들] [왁자지껄]
" 아, 이거 진짜, 미치겠네, 아이 씨 "
" 아, 지금, 아, 중요한 시기에... 짜증나네 "
" 라이터 좀 빌려 줘 "
" 근데, 아저씨는 누구야? "
" 아, 나~, 보험회사에서 나왔어요 "
" 어머니한테 좀 전해줘요. 생명보험 보다는 연금 보험으로 바꾸시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될 거 같애.. "
" 우리 엄마 죽으면 돈 얼마나 나와? "
" 1억 이상은 나와 ?"
" 그럼, 죽었으면 좋겠다 " - 딸
" 싸가지 더럽게 없네, 거, 씨 "
보름 안에 3명의 가입자를 연금 보험으로 바꿔야 한다.
발등에 불 떨어진 병우씨...
처음부터 쉽지 않은 걸 보니, 앞으로의 난관이 예상된다.
그는 과연 보름 안에 3명의 가입자를 설득해서 감사의 칼날을 비켜갈 수 있을 것인가??
7. 마무리하며
'수상한 고객들'은 배우들의 진솔한 연기 덕분에 이야기에 깊이 몰입할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주연 배우 류승범은 복합적인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을 이끌어갔고,
그의 연기는 인물의 진정성을 더했습니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 역시 각자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려내며,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잘 만들어냈습니다.
각본은 삶의 무거운 고민들을 다루면서도 이를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풀어냈습니다.
웃음을 유발하는 것을 넘어, 인물들이 겪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특히, 개개인의 서사를 차분히 쌓아 올리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과장되지 않은 전개로 이야기에 진심을 담아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