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 개봉한 영화 '플란다스의 개'는 봉준호 감독의 작품으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블랙 코미디입니다.
주인공 고윤주 역의 이성재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리 박현남 역의 배두나는 찌질하면서도 현실적인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영화는 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개 도난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이 이야기는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 개인의 욕망과 사회의 부조리를 풍자적으로 담아내고 있죠.
봉준호 감독 특유의 디테일하고 짜임새 있는 연출은 스릴 넘치면서도 웃음을 자아냅니다.
시종일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전개 속에서 인간적인 허술함이 곳곳에 드러나 웃음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이성재와 배두나 배우가 보여주는 찰떡같은 연기 호흡은 인상 깊습니다.
이 작품은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무겁지 않게 풀어내는 봉준호 감독의 연출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1. 개 소리
"왈~, 왈왈, 왈 "
"왈왈~, 왈, 왈 "
"왈왈왈, 왈, 왈, 왈,왈 "
[계속되는 개 짓는소리]
번번히 교수 임용에 실패하는 명문대 출신 백수, 고윤주
" 날씨~ 좋다 "
" 어디 산에 가서 낮잠이라도 잤으면 좋겠는데, 그럴 처지도 아니고 " - 윤주
" 에이그, 알긴 아네 " - 선배 준표
" [한숨] 형, 교수가 되고 못되고 하는 게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나 봐 " - 고윤주
" 웃기고 자빠졌네 " - 선배 준표
" 이게 다~, 하늘의 뜻 인가봐.. " - 고윤주
" 하늘의 뜻은... 학장의 뜻이다, 이 새끼야" - 선배 준표
" 원래 우리 과 학장 빽이면 게임 오버 인 거 알아, 몰라? " - 선배 준표
" 니가 인마 답답하게 굴어서 일이 다 이렇게 된 거 아니야~ " - 선배 준표
[다시 시작 된 개 짖는 소리]
" 야, 고윤주 " - 선배 준표
" 아이씨, 개소리, 저... " - 고윤주
" 듣고 있어? " - 선배 준표
" 아, 예, 형 얘기 하세요 "
"왈왈~ 왈왈 " [계속된 개 소리]
" 뭐야, 이 개소리, 너 집에서 개도 키우냐? " - 선배 준표
" 아, 형, 형한테도 지금 이 소리가 들려요? "
" 뭐?, 개 소리? " - 선배 준표
" 아이씨, 진짜 또 지랄이네 , 저, 아이 저 개 새끼, 저"
" 햐~ 너 팔자 좋다 " - 선배 준표
" 왈, 왈왈, 왈" [ 아파트를 울려 퍼지는 개 짖는 소리 ]
"왈왈~ 왈왈 " [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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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 저, 개새...] |
" 하... " [한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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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만 참자!, 조금만 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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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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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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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듯, 밝은 미래] |
2. 삔돌이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 아무 열정 없이 무료한 하루를 시작하는 박현남씨
" 아기 엄마, 여기 앉으세요 " - 현남


[빗 소리]
" 안돼!, 응 "
" 이거는 언니가 온 동네에 쫙~ 붙여 줄 테니까, 넌 얼른 학교에나 가 " - 현남
" 삔돌이 못찾으면.."
" 난 학교도 안가고, 밥도 안 먹고, "
" 그냥, 죽어 버릴 거에요 " - 슬기
3.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 어, 왔어? " - 윤주
" 배고파 " - 은실
" 어, 내가 밥 차려 줄께 " - 윤주
" 밥 먹기 싫어. 이거 먹을래 " - 은실
"쿵, 쿵 " [내려치는 소리]
"야, 밑에 층이 좀 시끄럽겠네 " - 윤주
" 나 좀 있다 나가봐야 되는데..," - 윤주
" 다 늦게 어딜 나간다 그래? " - 은실
" 오늘 우리 과 전체 모임 있는데, 준표 선배가 꼭 나오래,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 - 윤주
" 준표가 ? "
" 엉 "
" 또 술 퍼먹고 늦게 올 거지? " - 은실
" 에이, 나 술 안 먹어 " - 윤주
" 진짜야~ " - 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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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마주침] |
" 그럼, 이거 전부 다 까 주고 나가 " - 은실
" 이걸 다 ?
" 어후, 야 이거 100개도 훨씬 넘겠다. 언제 이걸 다..." - 윤주
" 엄살 부리고 있네. 기껏해야 한 50개 되겠구만 " [단호한 어조]
" 에이, 이게 무슨 50개야~ "" 좋아, 그럼 호두를 까서 이 유리컵에 꽉 채워. "
" 그럼 , 나가도 돼 " - 은실
"으휴, 빨리 해, 차 왔어 "
" 도배를 해라, 도배를.. " - 장미
" 빨리 해, 나 먼저 간다! " - 장미
[ 야,야,야, 다음 역에서 기다려 ] -현남
호두까기에 성공하고 과 모임에 참석 한 윤주씨,
회비 만원도..... 후배가 대신 내준다.
선배 준태의 정보,
내정 예정자의 사고로 갑자기 공석이 된 전임 자리.
준표는 떡값 1500만원을 준비해서 학장을 만나 보라 권하는데...
" 아, 아이, 은실이 " [술 취한 말투로]
" 은실아! "
" 피곤하냐? 너, 그러면 회사 때려치워, 이제 "
" 그냥 애 보고, 꽃꽃이도 하고 아, 그깟 회사 월급 줘 봤자 얼마나 주냐 ? " -윤주
" 1500 ? "
" 야, 요새 1500 이 뇌물 축에나 끼냐, 어? "
" 그냥 박사 과정 한번 더 한다고 생각 하면 되는 거지 뭐, 그렇지? "
" 아가야, 이제 니 아빠 교수님 되신다 "
" 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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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 |
" 들리냐, 어? " -윤주
"왈왈~, 왈, 왈 " [개 짖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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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이 소리는? |
4. 지하실

" 아니 근디 왜 지하실까지 순찰을 도시는 겨? " - 변 경비
지난주에 8동 지하실에서 동네 애들 3명이 본드 불다가 주민한테 걸려서 난리가 나고 ,
부녀회장이 관리실 찾아와 닥달을 했다는 주임.
주임의 지하실 출입이 껄끄러웠던 변 경비는,
아파트 건축 현장 당시 '보일러 김씨' 죽음과 관련 된 소문을 말하며 무서운 분위기를 잡는다.
5. 야!
" 밥 차려줄까? " -윤주
" 어제 준표 선배가 그러는데... " - 윤주
" 아이, 나 어제 외박한 게 아니고~~, 아이, 그.... " - 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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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사무소에서 안내 말씀 드립니다 "
"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습니다 "
" 흰색 털에, 불은 개 목걸이를.... " [중략]
" 아저씨, 우리 아파트는 개 못 키우게 돼 있는 거 맞죠 ? -윤주
" 아, 그, 그려~, 규칙 상은 그렇다고들 그러는디, 다, 다들 키우는겨~ " -변 경비
" 하여튼 우리나라는 원칙 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 - 윤주
" 그려, 해방 때부터 그렸어~ "
" 그나저나 돈 들 많은 가봐? 저런 비싼 개도 키우고.. " - 윤주
" 맞어~, 사람도 먹고 살 기 힘든 판 인디~, 에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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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야! 가자, 가자, 가자 |

" 어디 산에나 한 번 놀러 갈까? " - 장미
" 좋지 "
" 어!, 저기 옥상에 누가 있네 ? " - 현남
" 뭐야, 저거 ? " -현남
" 왜, 저래? " -현남
" 뭐 ? "
" 강아진데.. ? 뭐하는 거야? " -현남
" 어? 어, 야 " - 현남 [놀란 숨소리]
" 저기, 저 사람 안보여? " -현남
" 어디? "
" 어? 저 미친놈, 저, 뭐 하는 거야? " -현남
" 뭘 보고 그러는 거야? "
" 저 빨간 옷! " -현남
" 아..." [다행인듯 한 한 숨] -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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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웅 |
6. " 자긴 이거나 해 "
" 도장 좀 찍어 다오 " -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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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가 밥 줘야돼] |
" 할머니 개 맞나요?
" 아니, 애가 왜 이런 데서 자고 있어? " - 할머니
" 아, 애가 어쩌다 밧데리를 삼키냐 ? - 윤주
" 아휴, 끔찍하다 "
" 그렇다구 그게 어떻게 보험 처리가 안되냐? - 윤주
" 진짜 입원비가 장난이 아니겠네.. " - 윤주
" 뭐, 뭐야 이거? " - 윤주
" 아, 여기 아파트야! " . " 개 못키워! " - 윤주
" 아, 무슨 돈이 있어서 이런 비싼 개를 다 사오고 그래? "
" 뭐가, 비싸다 그래? " - 은실
" 에이, 씨, 지금 이런 쓸데없는 데다가 돈 쓸 때가 아닌데! "[짜증석인 말투] - 윤주
" 돈은 내가 벌지 지가 버나? " - 은실
" 뭐 ! " - 윤주
" 아이, 시끄러! "
" 자긴 이거나 해 " - 은실
" 아가, 먹어라.. " [힘없는 할머니 목소리]
" 아저씨 죄송해요..."
" 전 도저히 못 하겠더라구요, 끔찍해서... " - 현남
" 아이, 그럼 , 그럼 "
" 아, 나한테 연락하길 아주 잘한 겨~ " - 변 경비
" 미스박, 바쁠 텐데 언능 사무실 내려가 봐~ "
" 어여~ "
" 아저씨 , 감사합니다 " - 현남
" 어여, 어여가 ~ "
" 읏차, 읏차, 읏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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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의 낑~낑 거리는 울음 소리] |
작은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지는 개를 둘러싼 군상들의 이야기.
이 이야기의 마무리는??
7. 마무리 하며
영화 '플란다스의 개'는 봉준호 감독의 독특한 시선이 잘 드러난 작품입니다.
이 영화에서 지하실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여러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 지하실은 인간의 욕망과 현실의 모순이 뒤섞인 장소로 그려집니다.
특히 주인공 현남이 강아지 도축 현장을 발견하는 장면은 충격적이면서도, 그들의 무분별한 욕망이 만들어낸 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다른 작품들, 예를 들어 '기생충'이나 '살인의 추억'에서도 지하실을 중요한 배경으로 자주 활용했습니다.
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감독은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나 감춰진 진실을 지하실이라는 공간을 통해 시각적으로 드러냅니다.
이처럼 지하실은 영화의 주제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는 장치로서 기능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과장 없이 담담하게 인물의 감정을 표현해 몰입감을 높였고, 특히 이성재와 배두나 배우의 호흡은 잔잔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이 영화는 인간의 욕망과 비극적 현실을 통해 깊은 여운을 남기며, 봉준호 감독의 초기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