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작품인 '지구를 지켜라'는 장준환 감독이 연출하고 신하균(이병구), 백윤식(강만식) 배우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서서히 무너져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외계인에게 지구가 곧 멸망할 것이라고 믿는 이병구(신하균)가 지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비극적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신하균 배우의 광기 어린 연기와 백윤식 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잊을 수 없는 캐릭터들을 탄생시킵니다.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독특한 연출이 어우러져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 작품은 코미디, 스릴러, SF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인간 내면의 불안과 고통을 서정적으로 그려냅니다.
기묘하면서도 매혹적인 분위기를 통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합니다.
단순히 외계인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를 통해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의 나약함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우리가 지구를 지켜야 돼"
" 넌 내가 미쳤다고 생각할 지도 몰라"
" 처음엔 나도 믿을 수가 없었어"
" 영화 속에 서나 일어나는 일인 줄 알았다니까"
" 영악한 새끼들"
" 이제 아무도 날 믿지 않을 꺼야"
" 난 오빠를 믿어" - 순이
" 아냐, 너도 이걸 보면 내가 미쳤다고 생각 할 거야"
" 아니, 오빠는 미치지 않았어 " - 순이
" 너, 정말 보고 싶어? "
" 오빤 미치지 않았어 " - 순이
" 이름 강 만 식" , " 나이 45세"
"유재화학 사장"
" 저놈이야, 저놈이 최고 책임자야 "
" 확실해 "
" 적당히 튀는 지위에, 돈만 아는 아내, 못 돼먹은 자식들,
다 정체를 숨기기 위한 도구들일 뿐이야 "
" 겉모습까지 그럴 듯하게 위장했지만,
저 가죽 속에 아주 끔찍한 모습이 숨겨져 있어 "
" 사실 저 놈은 안드로메다 PK-45 행성에서 온 외계인 놈이야 "
" 이번 개기 월식 때 안드로메다에서 왕자가 올 거야"
"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어"
" 그 전에 저 놈부터 잡아야 돼 "
"우리가 지구를 지켜야돼 "
"무서워, 오빠." - 순이
2. 납치
"사장님" ,"강사장님~"
"강만식 사장님 아니세요?"
"그래, 근데 넌 누구냐? "
" 저 모르시겠어요? 고행 후밴데 "
" 내 고향이 서울인데 무슨 고향 후배? "
" 뭐라고?' - 강사장
" 고향이 안드로메다 아니냐고. 이 더러운 외계인 놈 아! "
"오빠, 그렇게 하니까 진짜 외계인 같아" - 순이
"외계인 같은 게 아니라 진짜 외계인이야! "
" 근데 머리는 왜 깍은 거야? " - 순이
"저놈들 머리카락은 서로 텔레파시를 주고 받을 때 쓰는 거야"
" 말하자면, 방송국 안테나 같은 역활을 하는 거지 "
" 오빠, 정신이 드나봐! " - 순이
" 벌써? "
" 역시 보통 놈이 아니야 "
" 안돼 ! 위험해 "
" 내가 벗으면 안된다고 그렇게 얘기 했는데! "
" 너 미쳤어?
" 오빠.."
" 순이야, 저놈 텔레파시는 아직도 강력해 "
" 이 정도 거리에서는 자기도 모르는 새에 순식간에 당하고 만단 말이야 "
" 오빠... 미안해, 다신 안 그럴께 "
"그래, 방심하면 안돼. 저 놈은 특히 조심 해야 돼"
4. 신신 물파스s
" 오빠, 그럼 이거 계속 쓰고 있어야 돼? 머리가 너무 아파 " - 순이
" 조금만 참아, 저놈 신경 시스템만 약화 시키면, 그땐 벗어도 돼 "
" 정말? 어떻게 "
" 저 놈들 유전자 구조는 우리랑 거의 똑같아 "
"하지만 신경 체계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 "
" 그래서 여기 들어 있는 말레인산클로르 페니라민이 "
" 트랄스크린산테메이트는 트탈트린과 레스메트린 이 두 가지 물질로 파괴돼 버려 "
" 그럼 저 놈은 아무 힘도 못쓰게 되는 거지. "
" 아무 데나 바르면 돼? " - 순이
" 아니, 저 놈들 몸에는 세 군데 약점이 있어 "
" 세 군데? "
" 눈 "
" 발등 "
" 우선 발등에 바르자 "
" 그냥 바르면 돼? "
" 아니, 흡수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 피부를 좀 벗겨 내야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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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 |
5. 인텐쯔
" 오빠~~. 밥 먹어 "
" 인텐쯔 "
" 암페타인 계열인데 심한 우울증이나 화병에 쓰는 거야 "
" 쉽게 말해서 병원에서 주는 히로뽕이지 "
" 세 알만 먹으면 세상이 다 내 꺼야 "
" 알콜과 섞이면 더 끝내주지 " - 추반장
" 현장에선 별다른 게 없었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도 있겠는데요? - 김형사
" 그래? " - 추반장
" 그럼 그 약을 쓰는 병원부터 알아 보겠습니다. " -김형사
" 그래서? "
" 인텐쯔 타 먹는 미친놈들 다 잡아 조지게, 응? "
" 냄새 안나? "
" 보통 미친놈이 아니야 "
" 그런 미친 놈이 꼬박 꼬박 약 타 먹는 놈일 것 같냐고~ " - 추반장
" 단순하게 생각하라고, 확률은 언제나 반반이니까. " - 추반장
6. " 고통이라는 건 절대로 익숙해 질 수 가 없거든 "
" 우습지? "
" 나 같은 놈이 이러는 거, 무슨 미련이 있다고 "
" 하지만 곧 달라지겠지 "
" 누가 지구를 구했는지, 누가 진짜 영웅인지 알게 되면 말이야 "
" 당신들, 왜 이래? "
" 여기 어디야? " - 강사장
" 가증스러운 놈 "
" 괜히 연극 할 필요 없어 다 알고 있으니까 "
" 뭘 안다는 거야? " - 강사장
" 난, 다 알아 "
" 니들이 왜 아드로메다에서 지구까지 왔는지, 니들이 지금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지 "
" 니들이 우리 엄마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
[침묵...............]
" 왜, 놀랐나? "
" 그럼 왕자도 거기 앉게 될 거라면 더 놀라겠군. "
" 왕자? " - 강사장
" 그래, 네가 왕자랑 텔레파시가 통하는 유일 한 놈이잖아~"
" 로얄 분체 교감 유전자 코드 말이야! "
" 로얄, 뭐? "
" 넌 그냥 만나게 해주기만 하면 돼 "
" 그 다음은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
"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 "
" 안드로메다는 뭐고, 왕자는 또 뭐야? "
" 무슨 개소리 하는 거야? "
" 그래.. 몰라? "
" 그럼 내가 알게 해주지 "
" 순이야 "
" 더 올려 "
" 알지~, 아주 잘알아 "
" 원하는 게 뭐야? "
" 돈 때문에 그래? 돈 이라면 얼마든지 줄 수 있어 "
" 비밀 계좌도 갖고 있으니까. 아무도 모르게 돈을 얼마든지 줄 수 있다고! "
" 돈? " . " 돈 " .
" 돈! "
" 내가 돈 때문에 이러는 거 같아?
" 내가 그깟 돈 때문에 이러는 줄 아냐고 ! "
" 이 더러운 외계인 놈아! "
7. 교활한 외계인 새끼
" 지구야. 밥은 왜 이렇게 안 먹었어?
" 외계인 고기가 없어서 그래 ? [개가 으르렁거린다]
" 쫌만 기다려 이따가 내가 맛있는 거 만들어다 줄께 "
[ 퉤! ]
" 니 애인 죽은 게 내 책임이야? "
" 내가 죽인 거냐고 이 미친놈아! "
" 오빠..."
" 놔! "
" 교활한 외계인 새끼, 씨 "
[치~~~익]
" 으~~, 아~악~~ " [강사장 비명소리]
[괴로워 하는 순이]
" 순이씨도 내가 외계인이라고 생각 해? "
" 병구는 지금 제 정신이 아니야, 미쳤어 "
" 저기 저런 영화 같은 걸 보고 미친거야 "
" 순이씨도 알고 있잖아, 그렇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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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적으로 인형 머리를 빗는다] |
[강사장 흐느끼며]
" 순이씨가 도와 줘야돼~ "
" 병구가 다치지 않게 순이씨가 도와줘야 된다구~ "
" 애들 보구 싶어~ "
" 병구는 널 사랑하지 않아! "
" 병구가 사랑 한 사람은 따로 있었어 "
" 그 여자가 죽었기 때문에 복수 하려고 이러는 거야! "
" 순이를 어떻게 보낸 거지? "
" 아직도 텔레파시가 남아 있나?
" 견디기 힘들었겠지 "
" 너무 여린 애니까 "
9. " 경찰입니다 "
추형사는 인텐쯔 분실 사건이 있는 병원 들을 탐문하며 수사를 진행 한다.
5년전 2000만원 상당의 분실 사건이 있던 강릉 영동병원.
그곳엔 5년전 입원한 식물인간 상태의 병구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
아들이 6월28일 밀린 병원비 완납,
범인이 강사장 카드로 400만원 인출일은 6월27일.
" 꾸미긴 뭘 꾸며 "
" 숨쉬기도 힘들어 죽을 것 같단 말이야 "
" 걱정 마 , 안 죽어 "
" 니들 목숨 질긴 건 내가 더 잘 알아 "
" 이게 니 창자 속으로 들어 갈 거야 "
" 아무리 독 한 놈들도 한 시간을 못 견디지 "
" 몸이 좀 망가지는 게 흠이지만 할 수 없지, 뭐 "
" 이제 곧 월식 이잖아? "
" 그래 봤자 소용없어 "
" 넌 날 못 이겨 , 왜 이지 알아? " -강사장
" 난 너 같은 병신 새끼들한텐 한 번도 진 적이 없거든 "
" 너 같은 놈들 잘 알아 "
" 자기가 병신 같은 거 모르고 평생 남의 탓이나 하면서 꼴 값 떠는 새끼들 "
" 넌 아직도 내가 겁나지? " - 강사장
" 약이 없으면 가까이 오지도 못하잖아 "
" 너 같은 겁쟁이는 결국에 지게 돼 있어 "
" 그러니까 미친 척 그만하고 포기해 더 더러운 꼴 보기 전에 "
" 내 생각엔 니가 미쳐가는 것 같은데?
" 자기 처지도 모르고 주둥일 놀리는 거 보니까 "
10. 마무리하며
영화 '지구를 지켜라'는 개봉 당시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저주받은 걸작'으로 재 평가 받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한 남자가 평범한 기업가를 납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데,
이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독창적인 설정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합니다.
이 영화가 흥행에 실패한 이유로는 여러 분석이 있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마케팅의 실패가 꼽힙니다.
영화의 포스터와 예고편은 마치 가벼운 SF 코미디처럼 보였지만, 실제 영화는 깊은 사회 비판과 잔혹한 묘사를 담고 있어 관객들이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분위기였죠.
이로 인해 관객들은 혼란을 느꼈고, 흥행 참패라는 뼈아픈 결과를 맞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흥행 성적과는 별개로, 이 영화의 작품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병구 역의 신하균 배우와 강만식 역의 백윤식 배우가 선보이는 압도적인 연기력은 영화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줍니다.
신하균 배우는 광기와 순수함을 오가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백윤식 배우 역시 특유의 카리스마로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죠.
이처럼 '지구를 지켜라'는 시대를 너무 앞서갔기에 대중들에게 외면받았던 작품이지만,
독창적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이제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컬트 영화가 되었습니다.
단지 흥행에 실패한 영화가 아니라,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와 뛰어난 연기력이 담긴 소중한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