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처럼 숨겨진 드라마 촬영지 6곳, 당신의 기억은 어디에 머물러 있나요?

 서동주와 여은남의 여정이 머문 그곳, 당신의 보물은 어디에 있나요?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잊히지 않는 장소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다.
그것이 첫 만남이든, 마지막 눈물이든, 혹은 그냥 바다를 바라보던 조용한 어느 날이든.

tvN 드라마 『보물섬』은 두 인물, 서동주와 여은남의 감정의 파동과 성장의 흔적을 ‘장소’라는 기억의 지도 위에 아름답게 펼쳐 놓았다. 

이 글에서는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를 따라가며 그 장면에 담긴 의미와 명대사를 함께 되짚어본다. 

단순한 풍경이 아닌, 우리가 한 번쯤 마주하고 싶은 '내면의 보물섬'으로 향하는 여정이다.



1. 첫 만남의 기적, 그리고 불안의 시작

“넌… 왜 여기 있어?”

– 서동주 (1화)

서울의 흔한 골목을 빠져나오면 낯선 이방처럼 펼쳐진 그 공간, 어나더사이드.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운명이 아니라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되지만, 그 오해가 기적처럼 서로를 엮는 실마리가 된다. 

이곳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선에 선 공간으로, 보물섬을 향한 여정의 출발점이자, 과거의 상처와 익숙함을 뒤로하고 새로운 감정과 관계로 건너가는 다리다. 

마치 우연이 가장 깊은 인연을 이끌어내듯, 이 장소는 그들의 감정이 처음 숨을 쉰 세계였다.

1)📍관광 포인트

  • 마포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 복고풍 인테리어와 비밀스런 분위기

  • 전시/카페/공연이 융합된 힙플레이스

  • 주변 명소: 연남동 골목길, 홍대 거리, 경의선숲길과 함께 예술적 감성을 즐기기 좋은 지역입니다.


2. 적량항 – 잠적, 그리고 진실 앞의 침묵

“바다는 거짓말을 안 해.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거든.” 

– 여은남 (2화)

바다 끝, 사람의 흔적이 드문 작은 어항 적락항. 

은남이 혼자 잠적했던 이 바닷가는 그의 깊은 상처와 고독을 직면하는 공간이었다. 

외면하고 싶었던 기억과 감정들이 이곳에서 조용히 떠오르고, 바다의 고요는 그 모든 고통을 감싸 안는다. 

이곳에서 서동주는 침묵으로만 전하던 은남의 진심을 마주하게 되고, 결국 바다가 내어준 '진실'과 마주한 끝에 화해를 선택한다. 

적락항은 두 인물에게 감정의 피난처이자,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진실에 가장 가까이 닿았던 결정적인 장소였다. 

고요한 수면 아래 감춰졌던 감정들이 이곳에서 비로소 말을 얻는다.

1)📍관광 포인트

1. 동피랑 마을

  • 위치: 통영시 동호동

  • 특징: 알록달록한 벽화로 유명한 마을로, 골목골목마다 다양한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산책하며 감상하기 좋습니다.

  • 추천 이유: 예술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입니다.

2. 서피랑 마을

  • 위치: 통영시 서호동

  • 특징: 동피랑 마을과는 다른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마을로, 전통적인 한옥과 골목길이 매력적입니다.

  • 추천 이유: 조용한 산책을 즐기며 통영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3. 통영 케이블카

  • 위치: 통영시 도남동

  • 특징: 미륵산 정상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로, 통영 시내와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 추천 이유: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로,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4.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 위치: 통영시 도남동

  • 특징: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섬들을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추천 이유: 자연 경관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5. 통영 중앙시장

  • 위치: 통영시 항남동

  • 특징: 신선한 해산물과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전통 시장입니다.

  • 추천 이유: 통영의 맛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현지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3. 응봉산 – 고백과 갈등, 서울의 하늘 아래

    “그날의 하늘, 오늘도 여기에 있어.” 

    – 서동주 (6화)

    서울에서 가장 감성적인 야경을 자랑하는 응봉산. 

    도심 속 산책길이지만, 그 위에서 두 사람은 처음으로 진심을 드러내며 서로를 향해 울컥한다.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는 그 야경 아래, 말로 다 할 수 없던 감정은 조용히 쌓여간다. 

    화려한 불빛은 그들의 마음을 숨겨주면서도 동시에 비춘다. 

    이 장소는 일상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오로지 서로의 눈빛과 떨림에 집중하게 만드는 무대다. 

    도시의 뒤편, 가장 인간적인 순간이 터져나오는 응봉산은 감정의 정류장이자, 진심이 흘러나온 작은 고백의 언덕이었다.

    1)📍 관광 포인트

    1. 응봉산 팔각정

    • 특징: 응봉산 정상에 위치한 팔각정은 서울의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 명소입니다. 한강, 롯데월드타워, 청계산, 관악산 등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 사진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2. 응봉 암벽등반 공원

    • 특징: 과거 채석장을 활용하여 조성된 인공 암벽등반 시설로, 도심 속에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암벽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이며, 주변의 자연 경관과 함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3. 금남시장

    • 특징: 한국전쟁 이전부터 금호동에 터를 잡아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전통 시장입니다. 다양한 먹거리와 상점들이 있어 현지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장소로, 응봉산 방문 후 들러보기에 좋습니다. 


    4. 연풍순교성지 – 침묵의 무게와 믿음의 시작

    “이곳은 누군가를 끝까지 믿었던 사람들의 자국이야.” 

    – 여은남 (8화)

    충북 괴산의 연풍순교성지. 

    과거를 가진 인물들이 ‘믿음’이라는 가치를 되묻는 장소다. 

    은남은 이곳에서 오래전 아버지의 죽음을 되짚으며 마음속 상처를 꺼내고, 동주는 처음으로 누군가의 믿음을 지켜주려 애쓴다. 

    연풍순교성지는 종교적 유산을 넘어, 사람 간의 신뢰와 용서, 그리고 침묵이 지닌 무게를 깊이 새기는 공간으로 등장한다. 

    말보다 마음이 앞서야만 도달할 수 있는 그 믿음의 끝자락에서, 두 인물은 자신만의 고백을 준비한다.

    1)📍 관광 포인트

    1. 문경새재 도립공원

    • 특징: 조선시대 영남과 한양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옛길과 관문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 볼거리: 제1~3관문, 문경새재박물관, 드라마 촬영지 등

    2. 수옥폭포

    • 특징: 괴산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로, 시원한 폭포와 주변 계곡이 아름답습니다.

    3. 산막이옛길

    • 특징: 괴산호를 따라 조성된 약 3km의 산책로로, 데크길과 출렁다리 등이 있어 걷기 좋습니다. 


    5. 동호대교 – 마주보며, 넘지 못한 거리

    “같은 다리 위에 있어도, 너랑 나 사이엔 강이 흐르네.” 

    – 서동주 (14화)

    서울의 대표적인 다리 중 하나인 원효대교는 갈등과 오해의 클라이맥스 공간이다. 

    서로를 이해한다고 믿었지만 끝내 한걸음 더 다가서지 못하는 두 사람. 

    강은 가깝지만, 마음의 간격은 멀었다. 

    이 다리는 물리적 거리보다 ‘정서적 거리’를 상징하는 중요한 무대였다.

    1)📍 관광 포인트

    • 한강뷰와 함께 야경이 아름다운 다리

    • 도보·자전거 도로와 연결

    • 근처 밤 산책 루트로 최적

    • 주변 명소: 여의도한강공원, 63스퀘어, 국회의사당과 가까워 도보 여행 코스로 적합합니다.


    6. 청아공원 – 끝이 아닌 시작, 묻고 떠나보내는 곳

    “이제… 너 없이도 살 수 있을 거 같아.” 

    – 여은남 (16화)

    드라마의 마지막을 장식한 장소, 청아공원은 죽음과 이별을 상징하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품고 있다. 

    한 사람을 마음속에서 묻고, 그 사람과 함께했던 시간을 정리하며 스스로의 삶으로 돌아가는 장소. 

    두 사람은 이별 후에도 서로의 보물섬이었다는 사실을 남긴 채, 각자의 길로 나아간다.


      7. 마무리하며 – 우리 모두의 ‘보물섬’은 어디에 있는가

      『보물섬』은 보물이 숨겨진 어떤 섬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지닌 감정의 퇴적층, 말하지 못했던 진심, 그리고 끝내 전하지 못한 고백의 장소들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풍경이 아니라 사람 때문이다.
      그 사람과 함께했던 장소가 우리에겐 보물이 되고, 그 기억은 우리를 다시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

      당신의 ‘보물섬’은 어디인가요?
      사랑했지만 멀어진 사람, 혹은 아직 다다르지 못한 감정의 끝.

      그곳을 향해 한걸음 내디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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