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의 영화 '부당거래'는 2010년에 개봉한 범죄 스릴러입니다.
영화는 권력과 정의가 충돌하는 사회의 이면을 그립니다.
황정민(최철기 반장), 류승범(주검사), 유해진 등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들이 출연해 극의 몰입감을 더합니다.
이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정의를 향한 각기 다른 욕망을 보여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치밀하게 다루고 있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1. "회장님, 세금은 적당한 선에서 내고 그러세요~~". "세금 낼거 다 내면 우리 검사님 양복은 누가 챙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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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소된 건설사 회장과 검사의 대화 |
그들에게 옳고 그름은 더 이상 본질적인 가치가 아닌 듯 보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굳어진 그들의 인식 속에서 '부당한 거래'는 그저 자신의 이익을 위한 자연스러운 수단이었을 것입니다.
법과 도덕의 기준이 왜곡된 채 깊숙이 뿌리내린 것이지요.
아마도 그들은 자신들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자각조차 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에게는 그저 살아가는 방식일 뿐이었을 것입니다.
2."경찰이 불쾌해 할 수 있다??. 거 경찰이 불쾌해 할 수 있으니 일들 하지마! 씨!" " 내 얘기 똑바로 들어! 어?"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
이 장면은 권력을 가진 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보이는 우월감과 오만함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자신들의 '호의'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검사의 태도에서 경찰 조직에 대한 경시와 함께,
자신들의 특권 의식이 얼마나 깊이 자리 잡고 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서로가 견제해야 할 대상이 아닌, 마치 주종 관계처럼 얽혀 있는 모습은,
법과 정의라는 시스템의 본질이 이미 훼손되었음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특권의식에 쩔어있는 검사역의 류승범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 입니다
3. "명심해라! 청와대까지 걸린 이벤트다"
반장 본인과 팀원들의 비리를 덥고 승진을 위한 윗선과 연결되는 조건으로 미궁에 빠진 살인 사건의 범인 조작을 의뢰 받은 최반장.
그는 이 상황을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양심의 가책 대신 현실적인 계산을 택한 것이지요.
미궁에 빠진 사건의 범인을 조작하는 일은 그에게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하는 ‘성공의 발판’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로써 그는 부패한 시스템의 일부가 되는 길을 스스로 선택하게 됩니다.
4. " 너네 같이 법 안지키는 새끼들이 더 잘먹고 잘사어, 그지?" - "하~, 그건 당연한거 아닙니까. 우린 목숨걸고 하잖아"
이 대화는 각자가 살아가는 세상의 규칙과 가치관이 얼마나 다른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범죄자에게는 법을 어기는 것이 더 잘 살기 위한 당연한 생존 방식이자,
목숨을 걸 만큼 치열한 노력의 과정입니다.
이들의 대화는 앞으로 벌어질 사건들이 단순한 법 집행을 넘어,
서로 다른 신념과 생존 방식이 처절하게 부딪히는 싸움이 될 것임을 암시합니다.
이러한 인식의 차이가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범인 조작 의뢰
" 아니, 지금 뭐 배우가 필요하다. 그 말씀?"
" 3일 준다."
5. "마지막으로 물을게, 이번에 여자아이 강간하고 토막 낸 거 너잖아~." - "겨, 경찰이세요?". " 너 지금부터 범인 해라!"
장 회장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폭력과 금전적 보상, 심지어 가족을 향한 협박까지 동원합니다.
이는 단순한 범죄 조작을 넘어,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비참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거대한 힘 앞에 놓인 개인은 선택의 여지 없이 굴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힘없는 이들에게 폭력과 돈은 저항할 수 없는 거대한 족쇄가 되어,
결국 인간으로서의 존엄마저 포기하게 만드는 비극을 낳습니다.
6. "이 사람아, 자꾸 나랑 라이벌 관계를 가지려고 하지 마, 어?. 내가, 겁이 많아서 검사가 된 사람이야, 어?.
주검사가 김기자에게 사건 의혹보도를 의뢰 하고 그로인해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각자의 비리라는 무기를 들고 마주한 주 검사와 최 반장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입니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진실이 아닌 서로의 약점을 통해 우위를 점하는 것입니다.
'부당거래'라는 거대한 판 안에서 그들은 서로를 향해 덫을 놓는 동시에, 자신들의 안전을 위한 보험을 드는 듯합니다.
과연 이 위태로운 균형은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까요.
진실과 거짓, 정의와 부패가 뒤섞인 이 싸움의 결말은 과연 어디로 향하게 될지, 그 끝이 궁금해집니다.
7. " 최철기, 그 새끼하고 관련된 연놈들 그냥 싹 다 잡아와." "오늘 저녁 먹기 전까진 다 내 방에 있는 걸로."
최반장의 의뢰로 장회장은 이동석(범인)을 자살로 위장한 살해 한다.
이동석의 죽음으로 주 검사는 상대를 공격할 가장 강력한 무기를 잃게 됩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최 반장을 향한 분노와,
어떻게든 그의 약점을 찾아내려는 필사적인 의지뿐입니다.
사건의 진실은 이미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서로를 파멸시키기 위한 싸움만이 남은 것입니다.
주 검사는 자신의 권한을 동원해 최 반장의 주변을 샅샅이 파헤치며 새로운 공격의 칼을 찾아 나섭니다.
이들의 싸움은 단순한 권력 다툼을 넘어, 서로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려는 생존 게임이 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싸움의 승자는........
8. 마무리하며
'부당거래'는 권력과 이익을 쫓는 인물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려낸 수작입니다.
영화는 '정의'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추악한 거래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보는 내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세 배우는 각자의 위치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특히, 날카로우면서도 능청스러운 류승범 배우의 연기는 극의 긴장감을 더하는 동시에,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를 효과적으로 드러냅니다.
이처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현실의 부조리를 묵직하게 담아내며,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